저는 어릴 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디자인의 역사를 배울 때 수공예의 몰락 부분에서 조금 슬퍼할 만큼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공산품의 만듦새가 훨씬 좋지만 조물조물 직접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브롤스타즈 좋아하세요? 브롤스타즈의 8비트를 유리컵에 붙여 만들었습니다. 브롤스타즈 공식 굿즈가 많지 않아서 8비트가 그려진 컵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유리컵에 8비트를 인쇄하면 더 근사했겠지만 눈이 빠져라 조각을 오려 붙이는 시간들이 있어서 이 컵은 제게 더 소중한것이죠..!

점토를 조물조물 주무르고 붙여서 원하는 모양을 만드는 건 만들기의 과정 중에 가장 재밌는 부분입니다. 만들기의 장점은 세상에 수요가 나밖에 없어서 생산되지 않는 물건을 구현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급자족 이랄까요.. 

영국드라마 닥터후의  사이버맨이 컵을 만들었습니다. 닥터후에서는 사이버맨이 너무 빌런이라 흔적만 나와도 흠칫 놀라게 되는데 일상속에서도 그런 인상적인 컵을 만들고 싶었어요. 섬뜩하고 아찔한 컵.. 재밌지 않나요? ^ㅡ^ 친구들은 섬뜩하지 않고 귀엽다고 하던데 닥터후를 안봐서 사이버맨의 공포를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엔 쿠키를 만들었습니다. 쿠키는 귀여운데 먹을 수도 있는 최고의 음식이에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엄청나게 번거롭기때문에 1년에 한번정도, 크리스마스에만 가능할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쿠키만들기 어떠신가요.. 낭만적인 크리스마스가 될 거예요^ㅡ^